Thursday, July 4, 2013

8. 새로운 만남.

안산에서 강남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며 출근전에 강남구청에 있는 영어회화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공교육에서 오랫동안 영어를 배워왔지만 변변치 않은 회화실력을 가지고 있던 난 이번 여행을 위해 영어를 다시 배우기로 했다. 내가 다니던 학원은 삼육어학원으로 다른 어학원에 비해 수업료가 저렴하면서 수업시간은 더 많았고 선생님들은 아무래도 종교적배경을 가지고 수업에 임해서 그런지 매우 성실하며 친절했다. 난 매일 2시간수업뿐 아니라 동시통역으로 이루어지는 금요예배에도 참석했다. 해당 종교를 믿진 않았지만 영어배움에 도움이 되는 행사엔 최대한 참여하기로 한것이다.

회사가 폐업하며 보수를 못받으면서 학원 수강료를 내는게 부담스러워졌지만 영어공부는 계속해야만 했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학원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수업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해당 수업은 매달 5만원의 참가비를 통해 영어독해와 회화까지 할수 있어 내 상황에 딱 맞는 수업이었다. 난 영어공부와 함께 호주 워킹홀리데이 준비를 진행했고 비행기티케팅과 비자발급까지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나에게 특별히 다가오는 사람이 생기게 됐다. 상대는 우리반을 담당하던 매우 털털하고 밝은모습이 인상적인 재미교포 여선생이었다. 이제 2달만 있으면 난 호주로 떠나고 여선생은 얼마후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예상되는 서로의 다음 스텝이 많이 달라 망설여졌지만 난 여선생에게 고백했고 우리는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앞으로 어떤일이 생길지 알수 없었지만 우리는 현재에 충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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