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1, 2013

2. 김경훈선배와의 만남.

2학년 수업 중 광고특강이라는 수업은 우리 광고창작과를 졸업한 선배들 중 현재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배들을 강사로 초청해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듣는 수업이다. 이 수업을 통해 평소 만나고 싶었던 선배들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내가 가장 만나고 싶었던 분은 논버벌 퍼포먼스 공연 점프를 만든 김경훈 선배였다. 공연기획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당시 세계로 진출하는 공연을 제작한 선배의 스토리가 무척 궁금했었다. 얼마 후 강의에 김경훈 선배가 초청되었고 말로만 듣던 선배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점프가 만들어지게 되는 3년간의 험난한 준비과정과 세계 최대 공연 축제인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서 2년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고 세계 공연의 중심인 뉴욕의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공연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얼마 전 배진환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세계여행을 떠나겠다고 결심한 내게 김경훈 선배와의 만남은 절호의 기회였다. 선배의 조언과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던 난 수업이 끝난 안산 캠퍼스에서 다시 종로 사무실로 돌아가는 선배에게 부탁해 차를 얻어 타는 대범함(?)으로 선배와 서울로 가는 한 시간 동안 선배와 독대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런 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선배에게 얼마 전 결심한 세계여행에 대해 말씀드렸고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생각한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낼 아이디어에 대해 말씀 드렸다. 선배는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셨고 아이디어를 더 구체화 시켜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자 하셨다. 지금 생각하면 나의 아이디어보다 이런 상황을 만들고 선배에게 다가온 당돌한 후배를 귀엽게 봐 주신 거 같다. 실체가 없던 나의 결심이 조금씩 구체적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오른쪽이 김경훈선배님

No comments:

Post a Comment